무용한 저항의 공간
U.R.Z (Useless Resistance Zone)

2008.08.15 Fri - 08.24 Sun
at Ssamzie Space 2-3 F

Participating Artists: Kogawa Testuo, Irregular Zombie

* This exhibition was curated by mediabus on the occasion of the 8th Seoul New Media Festival.

2008년 네마 놀이터 전시는 무용한 저항의 공간을 전시장 내에 펼쳐놓는 것이 목적이다. '무용한 저항의 공간'이라는 말에서 저항이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지는 말자. 무용함 그 자체가 저항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이 전시는 크게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눠질 것인데, 하나는 대안적인 매체를 통해 자율적인 영역(atmosphere)을 만드는 활동을 보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욕망과 취향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가상의 영역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둘은 각자의 영역을 만든다는 의미에서는 유사하지만 영역을 만들기 위한 전략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무용함의 자율성(혹은 자율적인 무용함)이라는 말은 의미상으로는 모순적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는 필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네마 놀이터는 말 그대로 하나의 놀이터이다. 무용함의 놀이시설 안에서 관람객들이 길을 잃을 수도 있겠지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맘껏 놀 수 있는 그런 재료들을 늘어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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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형성의 공간 Polymorphous Space / 코가와 테츠오 Kogawa Tetsuo
일본에 프리 라디오 운동을 소개한 코가와 테츠오는 이번 전시에서 '다형성의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다형성의 공간은 하킴 베이가 제안하는 T.A.Z 즉 Temporary Autonomous Zone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다형성의 공간은 대안적 매체에 의해 만들어지는 공간이다. 국가나 자본이 주도하는 고출력 라디오와는 다르게 1와트 용량의 저출력 라디오는 작은 공간에만 전파를 전달할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국가나 자본에서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다형성의 공간' 전시는 동경에서 프리 라디오 운동을 진행하면서 만들어진 다형성의 작인들, 생산자들과 그 활동에 대한 기록이 될 것이다.

*라디오 홈런의 전략 Strategies of Radio Homerun
1) 홈런은 타자가 그라운드 밖으로 공을 쳐내는 행위이다. 2) 그라운드는 야구에 있어서 룰이 적용되는 내부의 공간이다. 3) 그러므로 야구에서 홈런은 그라운드 외부와 관련을 맺는 행위이다. 4) 라디오 홈런은 제도, 규약, 법률과 같은 제약의 외부에서 활동한 미니FM 방송국이다. 5) 1980년대 동경 안에서 다양한 정체성의 커뮤니티와 관련 맺으며 활동했다. 6) 라디오 홈런은 미니FM를 사회 안에서 외부를 발견하는 생산적이면서 대안적인 매체로 전유했다.

* 코가와 테츠오
와세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뉴욕에서 체류했다. 와코 대학과 무사시노 예술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동경경제대학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로 제직 중이다. 일본에 프리 라디오 운동을 소개했으며 비평과 퍼포먼스, 액티비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라디오 아트, 미디어 컬쳐, 영화, 도시 공간, 미세 정치 등에 대한 30권 이상의 책과 많은 논문을 썼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미니 FM 송신기 제작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니 FM의 실험 미학에 기반한 프로젝트 "라디오 파티" "지역 횡단 양피지" "라디오 키노소누스"을 인터넷 스트리밍 미디어 기술 등을 활용해 진행하였다. 웨스턴 프론트, 반프 센터, 넥스트 파이브 미니츠, 바우하우스 대학, 쿤스트라디오, 테이트 모던 갤러리, 워커 아트센트, 코베-브루스터 아트 갤러리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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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참치존 / 비정규좀비
비정규 좀비는 류한길, 최정호, 김영기, 김성철 네 명으로 구성된 무기한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 프로젝트라고 할만한 명확한 구심점도 목표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 동창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들이 현재 활동하는 면면 또한 전혀 다르다. 그러나 그들은 주기적으로 시간만 나면 카페에 모여 앉아 밤늦도록 정신 나간 이야기들을 일삼는데, 이 ‘목적 없는 상식을 외면하는 이야기들’을 만약에 어떤 세계관을 설정하는 컨셉 회의로서 가정을 하게 되면 많은 맥락들이 심상치 않은 은유와 현실 비판으로 보이는 경우도 간혹 있다. 류한길의 저열한 망상에서 비롯된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대에 형성된 ‘메가참치존’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나머지 구성원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거기에 쓸데없는 살을 붙이는 것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각자 음악, 영상, 만화, 문학의 방향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단순히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된 상상력과 무작위로 뻗어나가 하나의 가상 세계관이 형성되어 나가는 과정 자체를 도큐먼트하고 아카이빙을 함으로서 결과적으로 그것들이 어떤 것으로 형성되는가를 판단해 보고 싶다. 이번 전시는 바로 이 프로젝트의 가장 첫 번째 실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