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PACKET
zine fair vol. 1

at gallery Ro, Seoul
6 August – 8 September, 2007

Organized by manual & mediabus


Zine(소규모 개인 출판물)이라는 것은 사실 어느 시대에나 그 규모와 형태, 매체를 달리하면서 존재해 왔다. 거의 모든 정치적 격변의 상황에서 이러한 Zine들은 선동 또는 이해를 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기능했고 그 표현 양식은 여러 문화적 조건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현재의 한국 사회는 총체적인 디지털 기반의 환경이 빠른 속도로 유입이 되고 있고 거의 모두가 잠재적으로 사회적 파급효과를 지니고 있는 개인이 되었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갈증을 느끼는 것은 내용에 입각환 환경의 변화라기 보다는 자본의 요청에 의한 환경의 변화가 우선시 되고 있고 내용이 거기에 맞추어 자본의 필요에 따라 움직인다는 위기감에 기인한다.
매뉴얼(Manual)과 미디어버스(Mediabus)는 2007년에 이러한 갈증을 느끼는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소규모 자주 출판물을 취급하는 회사이다. 매뉴얼은 비주류 음악 장르와 개인 출판물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미디어버스는 기존의 문화유통구조에서 벗어난 존재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Zine’ 출판의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이 두 비주류 출판사, 레이블은 문화 자본 사회에서 저항의 방식이 아닌 구체적인 설득의 방식을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스몰 파켓(SMALL PACKET)은 이러한 설득의 방식을 디자인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필요한 경험의 축적과 발언의 방식들에 대한 실험. 동시에 적극적인 홍보와 유통의 방식을 시도해보기 위해 진행되는 Zine 을 중심으로 하는 전시이다. 2007년 초부터 활동을 시작한 두 소규모 출판사는 작지만 한국적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규모 출판물의 제작과 작가들과의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에 애를 쓰고 있고 이번 전시를 통해 몇몇 외국의 출판사, 레이블들, 작가들과의 교류를 시도한다. 이번 페어는 당장의 기대적 성과보다는 소규모의 인프라 구축과 사소한 정보의 오픈된 공유 그리고 이러한 접근방식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실험의 장소가 될 것이다.
smallpacket.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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